사회 사회일반

전국 초교 '신종플루 확산' 비상

부천·창원·대구·인천등 양성환자 발생에 조기방학 잇달아<br>"해외연수등 다녀올 방학 이후가 더 문제" 방역당국 긴장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천, 부천, 대구, 창원 등 전국의 초등학교가 잇따라 조기 방학에 들어가고 있다. 각 교육청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방학을 시행하고 있지만, 방학 이후 해외 연수 등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A초등학교는 교내에서 신종플루 양성 환자가 3명 발생하자 오는 20일로 예정된 여름방학을 일주일 앞당겨 13일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날 조기방학에 들어가면서 학부모들에게 조기 방학 이유와 신종플루 예방, 증상시 대처요령 등이 담긴 안내문을 학생들을 통해 발송했다. 또 당분간 매일 전체 25개 학급의 담임교사가 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발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보고하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 환자는 외국을 다녀오거나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 추정환자로 밝혀져 보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관할 부천시 원미구보건소, 부천교육청 등은 발열이나 콧물 증상이 있는 학생 77명에 대해서 역학 조사를 벌였다. 이날 부천 뿐만 아니라 경남 창원과 대구의 초등학교 등에서도 초등학생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을 앞당겼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교내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미 지난 10일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방학 이후의 신종플루 확산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 상당수 학교가 해외 자매 학교 방문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강제할 수 없는데다, 방학을 맞아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학 중에 학생관리가 사실상 어려워 보건당국은 일단 사전 예방 교육 강화와 사후 보고 체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482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147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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