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중국 이랜드, 다양한 분야서 사회공헌 확대"

중화자선상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br>국내기업으론 삼성 이어 두번째


"11년 전 상하이의 한 나환자(한센병 환자) 병원을 찾았을 때 일부 의혹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순수한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시나브로 전해지면서 우리의 진심을 이해하기 시작하더군요. 중국이랜드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나갈 겁니다." 이랜드그룹을 대표해 지난 15일 후이량위(回良玉)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중화자선상(中華慈善賞)을 수상한 박성경(사진) 이랜드 부회장은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줄곧 기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임직원들이 나환자 등 불우이웃에게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것이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정직하게 이익을 창출하며 그 이익은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는 나눔경영 정신에 따라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왔다"며 "중국에서 거둔 이익을 중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이랜드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중화자선상은 중국 민정부(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사회공헌 분야 최고의 상으로 이랜드는 우리나라의 대한적십자사에 해당하는 중국 홍십자의 추천을 받았다. 올해 외국기업 부문에서 이랜드와 함께 네슬레(스위스), HSBC(영국), 암웨이(미국) 등 12개 기업이 수상했다. 국내 기업이 중화자선상을 받은 것은 2009년 중국삼성에 이어 두 번째다. 이랜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11년째 상하이의 나환자 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1,00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의족을, 2005년부터 120명이 넘는 백혈병 환자에 치료비를 지원해왔다. 또 지진ㆍ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에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올해부터 5,000여명의 빈곤층 고등학생에게 3년 학비 전액(65억원)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지난해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 납부세액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티니위니 등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포함해 구두ㆍ잡화로 품목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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