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이 10여년의 법정관리를 사실상 마감하고 LIG그룹 계열사로 공식 재출범한다.
건영은 최근 LIG그룹측의 인수합병(M&A)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노태욱 전 신세계건설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새로 구성된 경영진에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2남인 구본엽씨가 부사장에 포함돼 있어 그룹측이 건영을 주력 건설계열사로 육성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영은 ㈜청구ㆍ㈜우방과 함께 대구 지역 출신 3대 주택업체로, 지난 80년대 말 5개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사세를 확장했지만 분당ㆍ일산 연립부지 부실시공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96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영은 그러나 지난해 7월 LIG그룹이 인수에 나선 후 유상증자 및 회사채 인수, 회사정리채무 변제 등을 마무리함에 따라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측은 이번 그룹계열사 편입을 계기로 최근 사옥을 여의도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옮겼으며 사명도 ‘LIG건영’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건영은 이와 함께 기존의 부서제를 팀제로 전환하는 한편 주택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건영의 한 관계자는 “LI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만큼 조기 경영 정상화는 물론 건설 명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