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회창 "이제 뿌린 씨앗 꽃 피울 것"

선대위 해단식 갖고 보수신당 창당 의지 재차 강조

생애 세번째 대권도전에 실패한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0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제 씨앗을 심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 생각한다”고 밝혀 보수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가 있는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이지만 거기에 더해 좀더 정신적 기반을 확충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시대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서 새로운 발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동시에 정신적으로 일종의 천민 자본주의에 빠졌다”며 “국가의 활로를 찾기 위해 이런 정신적 바탕을 바꾸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의 명분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이 후보가 신당 창당의지를 거듭 피력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창당 실무기구가 빨리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는 이날 최종 집계된 득표율이 15.1%를 기록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9일 투표 마감 후 방송된 출구조사에서 득표율이 1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비용 상당액을 외상으로 끌어다 쓴 상황에서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 받지 못하면 신당 창당에 적잖은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 선관위는 대선 후보 득표율이 10% 이상 15% 미만이면 선거비용의 절반만 국고에서 보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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