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아이디어 제공 '독점 기획펀드' 는다

펀드 판매사인 증권사가 상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상품에 적합한 운용사를 찾아 운용을 협의, 의뢰하는 증권사 독점 기획 펀드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ㆍ하나대투증권 등은 차별적인 아이디어로 기획상품을 운용사에 제안, 일정 기간 독점으로 판매하는 펀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운용사 역시 계열사 일변도에서 벗어나 보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독점 판매 펀드는 은행권 등에서 주로 선보여왔지만 이는 일반 운용 펀드에서 전용 시리즈를 갖는 수준이 대부분이어서 차별화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ㆍ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주요 이머징 6개국에 투자하는 ‘그레이트 이머징 주식형펀드’를 신한BNP파리바운용과 손잡고 선보였다. 첫 판매일인 이날 하루 만에 유입된 규모는 약 250억원가량. 윤명섭 상품개발부 부장은 “글로벌 주요 이머징 국가가 총망라된 펀드는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가 드물 것”이라며 “앞으로도 헤지펀드 관련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상품 아이디어 제시 및 실현 전과정을 전담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를 6명가량 배치, 다양한 펀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 8~9월 유리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유리웰스토탈마켓퀀트알파주식’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 펀드를 선보인 데 이어 다음달 초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주식 비중 10% 내외의 채권 혼합형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는 현장에서 판매하는 증권사가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운용사는 상품구조가 다양해질 수 있고 판매사는 일정 기간 독점 판매권이 확보되는 ‘윈윈’이 가능해 앞으로도 더욱 출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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