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성대교수 분석우리나라의 부실채권 규모가 15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는 14일 한국증권거래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부실채권시장과 효율적 정리방안' 제하의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추정한 뒤 "경제규모에 비해 부실채권 규모가 엄청난데 비해 처리실적은 55%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부실채권 규모 150조원은 99년 불변가격 GDP(436조원)의 34%에 달한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국가의 부실채권 규모는 한국이 150조원인 것을 비롯해 ▦일본 100조엔 ▦중국 5천억달러 ▦태국 730억달러 ▦말레이시아 300억달러 ▦인도네시아 900억달러 등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부실채권의 매각실적이 87%에 달하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55%와 14%이며 나머지 아시아국가들은 10%에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