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吳사장은「기본」을 유난히 강조한다. 그는 우리 금융계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부터 몸살을 앓은 것도 결국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진단한다. 吳사장의 취임사 한 구절을 보면 기본에 대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는 취임 첫날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공정하고도 투명한 규칙의 정립과 그 규칙의 준수에서 비롯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기본은 투명성과 상통한다.
그는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근 1년여 동안을 재무건전성 제고 등 경영의 투명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IMF 체제하의 시대적 요구가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그는 투명한 경영을 금융회사 생존의「필요충분」조건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또 경쟁사들의 급격한 지점망 확대와 인력확충 등으로「혹시 업계 선두그룹에서 탈락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불거져 나올 때도 생산성,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 주력했다.
그렇다고 吳사장의 경영 스타일이 유(柔)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는 강한 회사를 지향한다. 吳사장은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방침아래 최적의 점포와 인력운영 전략을 펴왔다. 그 결과 LG증권은 경쟁사에 비해 지점 및 인원수가 적음에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 현재 선두를 목전에 두고 있다.
吳사장은「폭넓은 지식을 쌓고 팀웍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조직에서 최고 정상까지도 가능하다」,「꾸준히 노력해 경쟁력을 쌓는다면 조직내에서 톱(TOP)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은 곧 자신의 성공담이자 LG증권맨의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