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석탄 "2020년이후 主에너지원 부상"

비중 30%대로 높아져 "석유와 어깨 나란히"<br>CO2 배출량 많아 환경비용 발생이 걸림돌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석탄이 석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고유가시대, 석탄은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지속으로 대체에너지원인 석탄이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는 2020년 이후에는 30%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에너지 다양화를 위해 국가정책 및 기업 차원에서 석탄사업에 대한 투자증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배럴당 70달러를 넘는 고유가 지속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이 석유를 대신할 에너지원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체 에너지 수요 가운데 석탄 수요 비중도 지난 2002년 24%에서 2004년에는 26%로 빠르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다만 에너지원의 40%에 육박하는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선 수요비중이 30%대에 진입해야 한다”며 “석탄이 기축에너지로서 자질은 갖추고 있지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10~20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석탄은 2005년 현재 발굴할 수 있는 가채연수가 164년에 달해 41년에 불과한 석유나 천연가스(67년)보다 상대적으로 고갈 위험이 낮고 중동지역으로 매장이 집중된 석유와 달리 특정국가의 자원독점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국가별 석탄 매장량은 전체의 27%를 차지하는 미국에 이어 러시아(17%), 중국(13%), 인도(11%), 호주(9%) 등 순이다. 하지만 석탄은 탄소함유량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점이 에너지원으로의 활용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연구원은 “앞으로 상당기간은 탄소세ㆍ탄소배출권 등 환경비용 발생이 불가피해 단기적으로 급격한 수요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2010년대까지는 수요 비중이 26~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분리저장(CSS) 기술을 통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해 석유와 비슷한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국가정책 차원에서 청정석탄기술ㆍ석탄액화 기술 등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선진국과의 유관 프로젝트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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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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