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情담긴 땀방울' 흘리는 CEO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사내 테니스대회 참여‘우정의땀’<BR>고홍식 삼성토탈 사장-불우이웃에 연탄 배달‘사랑의땀’<BR>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지방공장 릴레이 순회‘단합의땀’

'CEO들의 아름다운 땀방울.' 테니스 코트를 누비는 조동길(왼쪽) 한솔그룹 회장과 연탄을 나르고 있는 고홍식(가운데) 삼성토탈 사장, 창호지를 정성스럽게 붙이는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DM) 사장.

직원들과 함께 테니스 코트를 뛰는 회장, 연탄을 분주히 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장, 전국의 공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벽안(碧眼)의 CEO…. 청명한 가을을 맞아 뜻 깊은 땀을 흘리는 CEO들이 늘고 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임직원과 테니스 코트를 함께 뛰며 ‘우정의 땀’을 흘렸다. 한솔그룹은 14일 건국대 스포츠 과학타운에 위치한 테니스 코트에서 ‘한솔배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그룹내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예선을 거쳐 올라 온 60여명이 경기를 펼친다. 조 회장은 올해도 거뜬히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조 회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테니스 대회에 한번도 빠짐없이 선수로 출전한 가운데 지난 해 대회에서는 3위까지 올라섰다. 조동길 회장은 “두시간 정도 볼을 따라다니며 땀을 흘리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며 “앞으로도 그룹내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운동을 통해 함께 땀을 흘려 보다 단합된 그룹의 모습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이 흘린 땀은 ‘사랑의 땀’. 고 사장은 지난 13일 서산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서산연탄은행, 서해안신문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가졌다. 그는 이날 트럭과 리어카에 사랑의 연탄과 쌀을 싣고 거동이 불편한 영세민 가정에 직접 배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고 사장은 소외계층에게 연탄을 지원하는 ‘사랑의 연탄은행’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이밖에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DM) 사장은 최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창호지 바르기’ 활동을 했고, 송용로 삼성코닝 사장은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활동에 참여하며 ‘사랑의 땀’을 흘렸다. ‘벽안의 CEO’인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최근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며 ‘단합의 땀’을 흘리고 있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창원 군산 부평 보령공장을 돌며 현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릴레시 경영설명회’를 갖고 있다. 그는 이번 지방공장 순회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현장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직접 설명하며 회사와 직원간의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달 부평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대우인천차 통합 관련 설명회를 갖는 등 최근 들어 부쩍 현장 근로자들과 만나는 횟수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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