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올 8월 말까지 약 2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행정안전부에서 제출 받은 '공공기관 개인정보 노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간 총 21만 5,88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으며 이 중 공사ㆍ공단ㆍ교육기관의 경우 11만707명의 개인정보가 새어 나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 9만5,922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으며 중앙부처에서도 9,258명의 정보가 샜다.
다만 연도별로 중앙부처와 기타 공공기관의 노출 빈도는 다소 줄어든 반면 지자체에서 주민들의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된 경우는 급속히 늘었다. 16개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대구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173명에 불과했으나 올 8월 말까지 무려 3,28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돼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북도가 지난해 435명에서 올해 2,867명으로 늘어났으며 경기도는 지난해 399명에서 올해 1,1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무엇보다 일부 지자체에서 개인정보 노출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 충격적"이라며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안이나 관리 미흡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