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15일부터 南전력 공급

남북한 전력공급이 57년 만에 재개된다. 통일부는 오는 16일부터 남측에서 북쪽에 있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기업들에 전기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문산변전소에서 개성에 이르는 23㎞ 구간에 전력공급 공사가 이미 끝나 이르면 15일께부터 1만5,000㎾의 남쪽 전력이 개성공단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남북간 전력 공급은 지난 1948년 북측이 전기요금 미납을 이유로 남측에 보내던 전기를 단전 조치한 후 57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15개사에 대한 사업승인 완료로 가속도가 붙은 개성 시범단지(2만8,000평) 조성과 본 공단 개발사업 등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당초 지난 7일부터 전력공급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더 많은 입주 기업들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력공급 날짜를 15일로 연기했다. 정부 당국자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한전 조종실 설치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시범단지에 공급될 1만5,000㎾의 전력은 입주 기업들이 사용하고도 5,000㎾ 정도가 남는 만큼 1단계 공사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한 전력의 송전에 따라 그동안 자체 발전기를 이용, 제품을 생산해 온 리빙아트와 SJ테크 등 시범단지 입주 기업은 물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현대아산사무소도 질 좋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됐다. 정부는 오는 2007년 개성공단 1단계 개발로 300여개 기업이 입주하면 전봇대를 세우는 방식에서 송전탑을 이용한 방식으로 전력공급 방법을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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