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2·4분기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2·4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 빌딩은 1.59%, 매장용 빌딩은 1.66%로 전 분기보다 각각 0.14%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1·4분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졌지만 한 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오피스 빌딩 824동과 매장용 빌딩 2,331동을 집계한 결과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지로 부동산 시장 반등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자본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수익률을 구성하는 요소인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빌딩의 경우 0.16%포인트 오른 0.34%, 매장용 빌딩은 0.17%포인트 상승한 0.4%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요소인 소득수익률의 경우 오피스 빌딩은 0.02%포인트 떨어진 1.25%, 매장용 빌딩은 0.01%포인트 하락한 1.27%로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토부는 경기 회복이 기대심리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신규 임차 수요가 부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빌딩의 경우 북항 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작용한 부산이 1.9%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1.84%), 서울(1.7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매장용 빌딩은 울산(2%)과 부산(1.95%), 대구(1.95%)가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울산의 경우 대기업 노동인구가 들어오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2·4분기 공실률은 오피스 빌딩 12.2%, 매장용 빌딩 10.5%로 모두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오피스 빌딩은 경남(7.5%)과 제주(8.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10%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매장용 빌딩 역시 울산(7.9%)과 경기(7.9%), 부산(9.7%)을 뺀 나머지 지역이 10%가 넘는 공실률을 보였다.
이 밖에 임대료는 오피스 빌딩의 경우 1㎡당 14만8,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매장용 빌딩은 31만6,000원으로 2,000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