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 완벽지원… 든든한 본사 있어 행복"

펀비어킹 정은희 방배점 점주<br>매장 인테리어·인력지원등 시스템화<br>주방서 3년 근무하면 창업 지원금도


"든든한 본사가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네요. 예전엔 아침에 일어나면 눈뜨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침이 기다려져요." 정은희(42ㆍ사진)펀비어킹 방배점 점주가 활짝 웃는다. 펀비어킹으로 오픈한 지 한 달째. 이른바 '오픈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성적이 괜찮다. 오픈 하고 손안에 쥔 수익이 300만원. 100만원도 힘들게 벌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정 사장은 말한다. 정 사장의 창업은 이번이 두 번째. 패자부활전이다. 3년 전 같은 자리에 대출을 받아 치킨호프집을 오픈했다. 두 딸이 중학생에 들어가면서 남편 벌이로는 살림하기가 빠듯해지면서 의욕적으로 시장한 창업이었다. 특정 프랜차이즈가 아닌 평범한 동네 호프집이었다. 창업을 지원해주는 본사가 없는 탓에 메뉴 선정부터 가게 인테리어, 손님 접대, 가게 운영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정 씨 몫이었다. 오픈하고 1년까지는 어느 정도 수익이 나왔지만 그 후 2년은 말그대로 지옥같았다. 매출은 떨어졌지만 대출까지 받아서 낸 매장이었기에 접을 수도 없었다. 결국 문을 닫고 펀비어킹으로 갈아탔다. 펀비어킹은 퓨전 치킨전문 호프집이다. 펀비어킹은 모든 것이 시스템화돼 있다. 다른 호프집과 달리 유럽 바이킹족 콘셉트로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들까지 '마린룩(바다와 관계된 모티브를 활용한 패션)'으로 유니폼을 입는다. 테라스를 설치해 유럽풍을 강조했다. 메뉴는 치킨이다. 하지만 일반 치킨집과 달리 모든 메뉴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바비큐 반 오븐치킨 반' 식으로 차별화시켰다. 계절이 바뀌면 메뉴는 물론 직원 유니폼까지 그 계절에 맞게 교체된다. 술집의 묘미인 음악은 일반 방송이 아닌 본사에서 직접 선곡해준다. 창업에서 가장 골머리를 썩히는 인력도 본사가 도와준다. 직원이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주방에서 3년동안 일하면 본사에서 창업대출 3,000만원을 지원해준다. 홀 서빙 아르바이트도 근무태도가 좋을 경우 점주와 본사의 심사를 거쳐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정 사장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펀비어킹으로 바꾼 이후로 창업의 재미를 알 것 같다"고말했다. 정 사장의 꿈은 멀티프랜차이즈 점주가 되는 것. 방배점을 성공적으로 꾸려 2~3개 펀비어킹 매장을 더 운영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예전엔 입에 풀칠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매장을 2~3개 더 운영하는 게 금방이라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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