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싸이 열풍의 힘인 듯하다.
한류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올해 문화오락서비스 관련 국제수지가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를 지킨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한국의 음악∙영화∙게임 등 미디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3∙4분기까지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는 3,73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850만달러 적자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수지는 지난 2006년 3억달러 적자를 보인 것을 비롯해 2007년 4억8,000만달러, 2008년 3억6,000만달러, 2009년 3억2,000만달러, 2010년 3억8,000만달러, 지난해 2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냈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 중 음악∙영화∙방송 부문의 음향영상서비스 수지는 3,210만달러 적자였지만 그 외 기타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가 6,940만달러 흑자였다.
특히 음향영상서비스의 경우 3분기 누적 수지가 적자이지만 3∙4분기에는 1,670만달러의 흑자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월 중순 발매되자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켜 8월 음향영상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인 1,340만달러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강남스타일이 조금만 더 힘을 보탠다면 4∙4분기에도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는 플러스를 나타내 올해 연간 누적 수지는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오락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이록하면서 전체 서비스 수지도 올해 첫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전체 서비스 수지는 1∙4분기 6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2∙4분기 23억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3∙4분기 6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3분기 누적 23억2,000만달러 흑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