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북한주민 1명이 중국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중국당국이 11일 밝혔다.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지린성 옌볜자치주 허룽시는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55분(현지시간)께 불법월경자(탈북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허룽시 난핑촌 지디둔에서 체포를 거부하다 주둔군 병력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허룽시는 최근 북한군 탈영병에 의한 중국인 민간인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탈북자에 대한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북한 탈영병 한 명이 강도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을 쏴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고, 같은 해 9월에도 20대 북한 남성이 중국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올 4월에도 탈영한 북한군 병사로 추정되는 괴한 3명이 허룽시 룽청진 스런촌에서 중국인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