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안정기 생산따라 실적호전설/50억투자 상주공장임대 내년초 가동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였던 이지텍(대표 신철호)이 전자식 안정기를 생산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18일 회사관계자는 『전자식 안정기인 밸라스트(Ballast)는 9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며 『첫해 40∼50만개(4백∼5백억원)를 생산, 대부분 모토롤라사에 OEM방식으로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임은 분명하지만 밸라스트 생산에 따른 실적은 98년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이 전망한 이지텍의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백90%가량 증가한 1천50억원, 경상이익은 2백50%이상 증가한 41억원이다.
이처럼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되는 것은 지난 96년11월 미국의 EZCI에 인수된후 PCB 제조 판매외에 모니터, RAM, HDD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상품매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는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전자식 안정기인 밸라스트는 캐나다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최근 미국의 FCC, 캐나다의 CSA 등 인증기관에서 제품의 성능을 평가받고 있다.
이지텍은 50억원을 투자해 경북 상주에 공장을 임대해 내년초부터 본격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최상길 기자>
◎미 동전디자인변경 주화용소전 특수기대/사측 “현지법인 50% 납품가능,흑자전환”
미국의 동전 디자인 변경으로 풍산(대표 유진)의 동전소재 관련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지난 14일 동전문양을 바꾸는 법안을 채택, 99년부터 발행하고 2000년께 본격 유통시키기로 결정했다.
풍산은 전세계 주화용 소전의 50%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현지법인인 PMX를 통해 미국 조폐국 입찰물량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풍산은 이번에 미국 의회가 1달러와 25센트 동전의 디자인을 변경키로 함에 따라 PMX의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MX는 지난해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 「미국 특수」가 수익성 향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풍산 관계자는 『PMX가 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미국 주화 디자인 변경으로 8만5천톤의 신규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98년부터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산은 PMX의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연결실적에서 9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풍산의 지난해 자체 실적은 1백4억원 순이익을 올렸으나 PMX 등 9개 회사의 연결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