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ㆍ당진과 중국을 오가는 뱃길 여행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사업비 1,591억원 규모로 평택ㆍ당진항 내항 동측 부두에 3만톤급 4개 선석(배를 대는 자리)과 여객터미널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민간투자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고 사업 시행자에게 일정 기간의 시설관리 운영권을 인정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자는 완공 후 30년간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현재 평택ㆍ당진항에는 중국의 4개 지역(잉청ㆍ리엔윈ㆍ웨이하이ㆍ르자오)을 연결하는 카페리가 운항하고 있지만 기존 국제여객부두의 선석이 2선석에 불과한데다 터미널도 오래돼 부두를 이용하는 선사와 이용객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특히 운항 스케줄 상 3개 항로의 선박이 동시에 입항하는 매주 목요일은 정박하고 있던 선박이 다른 항로 선박의 접안을 위해 정박지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접안해야 하는 등 안전상의 문제도 컸다.
평택ㆍ당진항의 여객은 연평균 17%씩 늘어 지난해 51만9,000명을 기록했고 컨테이너는 해마다 16%씩 증가해 지난해 14만4,000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등 여객과 물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투자사업자 모집은 공고일로부터 90일간 진행되며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올해 12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계획대로라면 새로운 여객부두는 2015년 상반기 건설을 시작해 3년 6개월에 걸쳐 완공될 예정이다.
4개 선석이 완공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두 개 선석은 연안여객 전용부두로 사용된다.
사업제안서는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에서 접수하며 세부사항은 해수부 홈페이지(www.mof.go.kr)나 공공투자관리센터 홈페이지(pimac.k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