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군사력 내세워 대미·대일 강경책 예고

■ 외교 라인<br>양제츠, 국무위원 유력<br>대미관계 개선 의지도

양제츠

시진핑의 외교 라인은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에 대응하는 한편 영토분쟁으로 극한 상황까지 치닫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설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한 국제적 지위에 맞게 군사력을 바탕으로 더욱 과감하고 강경한 대외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양제츠 외교부장이 다이빙궈의 뒤를 이어 새 외교 담당 국무위원으로 승진할 것이 유력하다. 양 부장의 후임은 당초 예상을 깨고 일본통인 왕이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으로 기울고 있다. 왕 주임과 경쟁하던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영토분쟁 등 중일관계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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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부장의 국무위원 승진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대미관계를 개선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핵실험 이후 양 부장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우호적 협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부장과 함께 대표적 미국통인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 주재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중국의 대미관계 개선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은 영토분쟁 등 핵심 국익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는 등 대국외교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 미중 무역 갈등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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