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소유의 경남 거제도 땅이 최저가 98억4,000만원에 조만간 경매에 부쳐질 전망이다.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김 전 회장 명의의 거제도 장목면ㆍ일운면 소재 13만평이 지난해 10월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해 경매 신청돼 현재 입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감정가는 98억4,835만원이며 입찰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채권 청구액은 감정가의 2배가 넘는 250억원이다.
거제도 북측 해안가에 위치한 이 토지는 논과 밭ㆍ임야 등이 혼재돼 있고 토지이용계획상 관리지역을 비롯한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채권 청구액이 높은데다 여러 필지로 쪼개진 땅 위에 묘지와 건물 등이 있어 낙찰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매된 김 전 회장의 부동산은 총 2건이다. 서울 방배동 자택이 지난 2002년 4월 48억1,000만원에, 안산시 수암동 소재 땅과 별장이 2003년 7월 66억6,0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