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매수세 전업종 확산된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전기전자ㆍ금융업종에서 통신ㆍ철강업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외국인의 뜨거운 매수열기로 증시분위기가 밝아지면서 그 동안 덜 올랐던 업종 내 옐로우칩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에 가격 갭(Gap)을 메우는 종목별 순환매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들은 13일 거래소시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펴며 12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전기전자 1,201억원, 금융 237억원, 통신 300억원, 철강금속 101억원, 유통 115억원 등을 사들였다. 전기전자ㆍ금융업종 중심으로 이뤄졌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증권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연동된 외국인 매수세가 더 이어질 경우 이 같이 덜 오른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확산=외국인들이 삼성전자ㆍ국민은행에 이어 SK텔레콤ㆍ포스코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내 덜 오른 우량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669억원, SKT 313억원, SK 214억원, LG전자 175억원, 하이닉스 133억원, 신세계 123억원, 삼성SDI 84억원, 포스코 82억원, LG카드 74억원, 우리금융 74억원, 삼성전자 1우선주 59억원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전일까지 최근 5일 동안 사들인 매수상위 종목은 전기전자 업종인 삼성전자ㆍLG전자ㆍ삼성SDI, 금융업종인 국민은행ㆍLG카드ㆍ우리금융ㆍ굿모닝신한증권 등이었다. 이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전기전자ㆍ금융업종 위주에서 통신주인 SK텔레콤ㆍ철강주인 포스코ㆍ유통주인 신세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SDIㆍ삼성전기ㆍ우리금융 등 업종 내에서도 덜 오른 옐로우칩도 같이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격 갭(Gap) 줄이는 순환매 더 이어질 듯=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포인 외국인이 그 동안 줄여 놓았던 우량주의 비중을 다시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간 가격 차이(Gap)를 줄이는 종목별 순환매도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은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가 주도주로 나선 것과 달리 그 동안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었다”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 벗어나자 덜 오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경기가 바닥을 찍고 돌아선 것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우량주에 먼저 매기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내부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며 우량주 중 덜 오른 소외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이어 “당분간 외국인 선호주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올 것을 대비해 업황이 호전되고 있거나 개별 모멘텀이 살아 있는 개별 종목별 순환매에 대비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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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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