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틸하우스 활성화 “청신호”/충일철강,내달부터 국산자재 양산

◎현대·삼성·청구·우방 참여/포철 스틸빌라 건설에 납품아연도 강판을 이용한 스틸하우스 자재 생산이 오는 9월부터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수입에만 의존해 지지부진하던 스틸하우스 사업이 국내 생산을 계기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스틸하우스 전문생산업체인 충일철강은 모기업인 충일철강공업의 대전 제1공장에 스틸하우스 생산설비를 갖추고 이달부터 시범생산을 시작, 다음달에 포항종합제철 부설 포항산업과학연구소의 스틸하우스 모니터하우스(64평형)에 자재를 납품할 예정이다. 충일철강은 모니터하우스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자재를 개량, 내년 3월께 경북 포항시내 7백48가구의 스틸 빌라 단지에 대한 자재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포철이 발주하는 스틸 빌라는 스틸하우스 보급을 위해 시범적으로 조성하는 단지로 내년 3월 착공해 99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포철 사원용 주택으로 건설되는 스틸 빌라는 포스코개발 이외에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청구, 우방 등 대형업체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충일철강은 앞으로 스틸하우스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 충남 논산에 5천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10억여원을 투자해 스틸하우스 자재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주택수명이 20년 정도인 철근 콘크리트조와 달리 수명이 최소 1백년을 넘고 공사기간을 20% 이상 앞당길 수 있으며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나다. 또 건축폐기물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자재의 재활용성이 뛰어나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정책적으로 철골조 주택 건립을 장려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대형업체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참여,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나 분양가 자율화 이후 참여의사를 밝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포철의 스틸빌라 참여업체인 포스코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청구, 우방 등이 스틸하우스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현대산업개발도 전원주택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해 조립식 스틸하우스에의 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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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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