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결혼이주 여성을 처음으로 공무원에 임용했다. 도는 4일 몽골 출신인 아리옹(36ㆍ여)씨를 지난 3일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4일 첫 출근한 아리옹씨는 앞으로 공무원 실무 연수를 거친 뒤 도청 가족여성정책과에서 시간제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다문화가정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2002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입국한 뒤 서울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둔 8년차 주부 아리옹씨는 몽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부가 운영하는 이주여성 긴급전화에서 1년6개월간 상담 및 통역요원으로도 활동했다.
도는 아리옹씨의 채용성과를 지켜본 뒤 결혼 이주 여성의 공무원 채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