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상 높아진 상의

회장단 대규모 영입에 정치권 거물 방문 잇따라


굵직한 여당 정치인들이 잇따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으면서 재계 대표단체로서 대한상의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42회 상공인의 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출신의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현재 의원 등 여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총리가 기업인 포상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한상의 경제정책간담회에는 김무성 당 대표와 원유철 당 정책위의장, 이정현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출동했다.


이날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 수는 10여명에 이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한상의를 잇따라 방문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갈수록 커지는 상의의 위상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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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에 대한 정치권의 달라진 대접은 야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경제계 입장을 듣는 창구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신 대한상의를 찾아 박용만(사진)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면담했다.

여기에 올 초 대통령 초청 경제계 신년인사회,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계 간담회 등 주요 행사를 대한상의가 주도하면서 재계의 구심점이 전경련에서 대한상의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일부 대기업 중심으로 짜인 전경련과 달리 대한상의는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회원사를 두고 있어 경제계 대표성이 더욱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전경련 회장단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만 새로 들어온 반면 대한상의 회장단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을 두루 영입하면서 대조적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용만 회장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과 두루 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대한상의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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