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이 채권딜링 전문 「외인부대」를 채용,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지난 10월 유화증권은 교보증권 채권팀 5명을 특별 채용했다.
채권딜링으로 올린 수익은 회사와 채권팀이 7대3으로 나누기로 했다.
1개월이 지난 현재 이 외인부대가 벌어들인 돈은 7억원 정도. 채권팀 1인당 인센티브는 4,20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직장의 1년치 연봉을 1개월 급여로 받는 셈이다.
신흥증권·대유리젠트증권 등도 유능한 채권전문가들을 채용했다. 신흥증권은 문을 닫은 산업증권 채권팀을, 대유리젠트 증권은 주인이 바뀐 세종증권의 채권팀을 각각 흡수했다.
이들 채권팀은 5~6명이 한조가 돼 움직이면서 철저하게 성과급을 받고 있다. 버는 만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다른 부서에 비해 월등히 높다.
채권시장은 폐쇄적이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성과급을 주고 수익을 나누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각 증권사 채권팀이 매달 수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곳저곳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채권팀원 전체를 스카우트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