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1분기 매출 31조원

예상실적 초과…반도체 제외 올투자 계획대로삼성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의 '비상경영' 추진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반도체를 빼고 모두 당초 계획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4분기에 31조원의 매출과 2조7,000억원의 세전이익으로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이익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익규모는 지난해(2조8,000억원)와 비슷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자리를 잡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본부장은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이 고루 수익을 내는 바람직한 수익구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은 전체 이익의 80%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했으나 올해는 그 비율이 57%로 감소했다. 그는 또 "불경기 때 투자하는게 장기적으로 득이 될 수 있어 올해 계획한 9조5,000억원 가운데 반도체(1조2,000억원)를 제외한 다른 계획은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며 "그룹차원에서 따로 수정 경영계획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상무보에 부과된 증여세와 관련, "이달안에 이의신청을 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자동차 채권문제에 대해 이 본부장은 "이미 회사가 정리된데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차의 주주도 아니고, 채권에 대해 보증도 안했기 때문에 연체료를 내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삼성차의 처리는 주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채권단과 합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삼성의 비중이 지난해 18%에서 올해는 20%가 넘는다며 고용확대와 사회공헌ㆍ기부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대해 "암수술을 받은지 1년이 된 지난달말 삼성의료원에점검에서 완쾌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의 위원장 출마에 대해 "IOC위원장이 나온다는 것은 국가적인 경사로 IOC위원인 이 회장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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