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 강세' 주변 부품株로 확산

삼성전자·서울반도체등 대장주 주도속<br>테크노세미켐·유진테크등 신고가 행진


정보기술(IT) 업종의 강세 분위기가 삼성전자ㆍ서울반도체 등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와 코스닥시장 대표주에 이어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주변 부품주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IT부품 업계가 9월부터는 비수기를 벗어나는 만큼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3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IT 업종은 8월 들어 잇따라 축포를 쏘아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가 각각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양대 증시 시총 1위 종목, 대표 IT 종목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대장주의 분위기 주도하에 유가증권시장 전기ㆍ전자 업종지수는 8월 한달 동안 9.52%, 코스닥시장 IT 종합업종지수는 3.37% 상승하며 각각 코스피지수(3.58%)와 코스닥지수(1.98%)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IT 업종의 시장 주도 분위기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상승세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IT 주변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많이 오른 대형주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경우 반도체ㆍ휴대폰ㆍ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이 독주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부품 업체들은 국내 대표 IT 업체의 성장에 따른 수혜와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해외 IT 업체의 러브콜까지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이미 일부 종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IT 업종 상승세 분위기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3.33%), 유진테크(14.80%), 아바코(3.05%), 새로닉스(8.52%), 신성델타테크(3.18%), 크로바하이텍(9.84%), 네패스(1.92%), 덕산하이메탈(4.13%), 엘디티(3.51%) 등은 이날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특히 반도체 부품주인 유진테크와 네패스,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관련주 크로바하이텍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가전ㆍ전자 부품 업체가 상반기에 환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9월부터는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강력한 실적 모멘텀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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