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성 민주노동당 의원은 28일 한국투자공사(KIC)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KIC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서면질의를통해 "KIC는 그 성패를 떠나 외국 금융자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기구로 전락, 국부유출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투자공사법을 폐지하는 법률안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또 "현재 외국환평형기금 462억8천만 달러중 185억 달러의 손실이 난상태이지만 누구 한명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KIC 역시 거액의 손실을 낼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소재가 명확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KIC가 푸르덴셜과 업무협조 협약을 맺으면서 200억 달러에 이르는운용자금 대부분을 푸르덴셜에 몰아주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푸르덴셜 출신인 신임 구안옹 투자운용본부장(CIO)을 선임하면서 이같은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과 관련 "당시 외환은행장이었던 이강원 사장이 절대적인 도덕성이 요구되는 KIC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