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세계육상대회 막판 유치전

내달 개최도시 결정 앞두고 실사단 방문<br>시민환영단 운영·차별화된 시설 강조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감동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도시 선정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가 오는 22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올림픽ㆍ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 대회가 침체된 도시분위기를 쇄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현재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도시는 대구를 비롯해 러시아 모스크바, 호주 브리즈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모두 4곳. 이중 대륙별 교차개최 원칙에 따라 2011년 대회는 아시아권인 대구와 브리즈번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최종 개최지는 유치 신청도시 실사를 거쳐 다음달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개최되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헬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사단은 22일부터 25일까지 주경기장인 대구 월드컵경기장과 선수촌, 총회 장소인 엑스코(EXCO), 본부 호텔인 인터불고호텔 등을 살펴보게 된다. 대회 인프라와 도시 접근성, 정부의 지원, 육상 문화 및 경험, 안전ㆍ재정ㆍ수송 등이 주요 평가대상. 시는 실사단에게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5ㆍ2006년 대구 국제육상대회를 개최한 경험과 6만6,000석 규모의 최신 경기장 시설 등을 강조, 타 경쟁도시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실사단이 방문하는 주요 장소에는 시민환영단을 운영하는 등 유치 분위기를 한껏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6월 대구ㆍ경북 출신 각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컨설팅사인 힐앤놀튼(Hill&Knowlton)과 파트너십을 체결,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회 유치를 위한 최대 난관은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의 육상 열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는 이웃한 경북도와 함께 지난해 12월 ‘60만명 경기참관 서명운동 발대식’을 가졌으며 이미 서명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 대회 9일 동안 하루 6만6,000명씩 모두 60만명의 시ㆍ도민이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신점식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단장은 “초대형 국제스포츠행사인 세계육상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가 국제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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