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잠실주공5단지 연내 안전진단 신청

추진위, 송파구와 비용부담 논쟁속 "예산편성 앞서 추진"


서울 강남권 중층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대명사인 잠실주공5단지가 올해 안에 안전진단을 신청한다. 지난 10월 강남구가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도 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재건축 추진 일정을 서두르기로 해 강남 재건축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시공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연내 안전진단 신청 방침을 확정했다. 김우기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안전진단 비용 부담 주체를 두고 송파구와 신경전을 벌이느라 재건축 추진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며 "송파구의 예산편성만 기다릴 수 없어 안전진단을 우선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8월 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달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추진위와 송파구가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 개정안은 원래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부담해오던 안전진단 비용을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도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선 안전진단을 신청하면 오는 2010년 송파구가 이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전진단 신청은 재건축 추진위의 고유권한"이라며 "다만 안전진단 비용 부담 주체에 대한 서울시의 조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예산편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잠실주공5단지까지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상승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지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후 얼어붙은 기존 아파트 거래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은마아파트 102㎡형은 두달여 전보다 5,000만원가량 떨어진 10억원 초반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주공5단지 역시 비슷한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잠실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매수문의가 뚝 끊겨 당장은 안전진단이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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