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파업과 성장률 둔화 등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24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채권(TB)기준으로 1.23%를 기록, 지난 20일(1.10%)에 비해 0.13%포인트 상승했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1.00%로 0.1%포인트 올랐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말 10억달러의 신규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된 이후 0.91%까지 하락했으나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으로 한국물이 늘어난데다 잇따른 파업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약 1,440여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58포인트 하락한 664.01을, 코스닥지수 역시 0.42포인트 떨어진 48.94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3대신용평가회사인 영국의 피치사 관계자들이 25일부터 사흘간 방한해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신용등급 조정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변화는 없으나 노동계의 줄파업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