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버섯 60품종을 개발해 2008년 30% 수준이던 국산 품종 보급률을 지난해 46%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버섯산업은 규모도 크고 수출도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과 일본 등 외국 품종을 사다 쓰다 보니 수출이 늘면 그만큼 로열티 부담이 커 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국산 버섯품종 개발에 나섰고, 작년에 이미 국산품종 보급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산 품종 보급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 품종을 사다 쓰면서 지급해야 할 로열티 부담이 줄어 들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줄인 로열티는 30억원이 넘는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에서 육성한 대표 품종은 양송이 '새아', '새정', 팽이 '우리 1호', 아위느타리 '비산1호' 등이 있다. 팽이 '우리1호'는 관리가 쉬워 일본 품종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고 역수출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위느타리 '비산1호' 품종은 까다로운 재배 방법과 수량이 적은 '큰느타리2호'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돼 새송이 품종을 대신해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충남 부여군에서는 양송이를 특구화하고 새 품종 '새아', '새정', '설강'을 보급해 2010년 4%에 불과했던 보급률이 지난 해 27%까지 급증했다. 공원식 농진청 버섯과장은 "품종보호전략종자개발(GSP) 사업을 통해 버섯 품종 개발을 다양화하고 시범 사업을 거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 144품종을 육성하고 60% 보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