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조업 지급능력 취약

10곳중 3곳 영업수익으로 이자도 못내지난해 제조업체 10곳중 3곳 가량은 영업 수입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등 지급능력이 매우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1년중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제조업체 4천290개중 28.6%(1천227개)는 현금수입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금융비용(이자) 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업의 비율은 지난 99년에는 조사대상의 24.2%였으나 2000년(28.8%)과 지난해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체 전체로 볼 때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은 275.8%로 작년(285.4%)에 비해 9.6%포인트 하락해 재무구조가 다소 취약해졌다. 이는 저금리로 금융비용이 줄었으나 경기 침체로 손실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현금흐름상 대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영업수입(485억9천만원)이 투자지출액(274억6천만원)을 초과해 남은 211억3천만원으로 131억5천만원의 차입금을 갚고 17억9천만원을 현금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영업수입(17억2천만원)이 투자지출액(23억2천만원)에도 모자라증자(5억4천만원)를 했거나 5억8천만원을 더 빌려썼다. 업체들은 평균 94억3천만원(영업활동 84억9천만원 + 증자 9억4천만원)의 현금을조달, 유형자산투자(49억2천만원), 차입금 상환(14억원), 유가증권투자(6억7천만원), 배당금 지급 등에 썼다. 영업현금수입으로 유형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투자적정성 비율)은 평균 172.7%로 전년에 비해 22.2%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을 순상환한 업체 비중은 51%로 전년(45.2%)보다 높아 저금리 기조로 제조업체들이 빚갚기에 적극 나섰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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