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4.65%오른 1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물산도 3.42%상승해 6만6,500원에 거래됐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가운데 삼성물산은 엘리엇 측의 증거 문서 변조 의혹을 문제 삼아 역공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은 전날 “근거없는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이날 현대증권은 장기적으로 보면 합병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양사 주주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상사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일모직 패션과 식음 부문의 해외 사업 확대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합병회사는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중에 전자/금융 외 분야의 미래 신규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주들은 자산가치가 있는 건설사 주주로 남을 것인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의 주주로갈 것인가를 이번 합병 주총 때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