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보험꺾기 등 은행권 방카슈랑스불법판매 행위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은행권의 보험판매실적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보험판매실적은 첫회 보험료를 기준으로 지난 10월 3천758억원에서 11월 2천96억원으로 44.2% 줄었다.
11월 판매실적 감소는 그러나 AIG생명의 달러연금보험이 보험 감독규정에 따라판매중지된 탓으로 이 상품을 제외한 실적은 10월 1천739억원에서 11월 1천990억원으로 오히려 14.4% 늘었다.
은행권의 보험 판매실적은 올 1월 552억원에서 매달 증가세가 이어져 11월 2천96억원까지 무려 380% 급증했다.
AIG생명의 달러보험을 제외한 판매실적 역시 1월 470억원에서 11월 1천990억원으로 423% 증가했다.
AIG 달러보험은 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 전용으로 개발된 확정금리형 상품으로올 8월 이후 판매가 급격히 늘었으나 보험사에 대한 달러보유한도 규정에 따라 지난달 7일 판매가 중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보험 판매실적이 실질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독당국의 실태조사와 여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은행의 불완전.
불법판매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