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투표로 노동조합 설립안을 가결했다.
선수협회는 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8개 구단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기총회를 열어 노조 설립 찬반투표를 실시, 30여분간 투표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참석인원 273명 중 205명이 투표해 찬성 188표, 반대 17표 등 91%의 압도적인 지지로 노조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8개 구단 중 삼성과 LG 선수단 68명은 총회에 참석했지만 투표에는 불참했다.
지난 4월 노조 결성 추진을 선언한 선수협회가 이날 결국 뜻을 관철함에 따라 이를 반대해온 8개 구단 및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