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은행 가니 직원 대신 로봇이... 영화 '아이로봇' 4월엔 현실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프랑스 자회사인 알데바란로보틱스 직원들이 휴머노이드 ‘나오(NAO)’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알데바란

프랑스 로봇업체 알데바란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페퍼(Pepper)’ /사진=알데바란

은행에 들어갔더니 직원 대신 로봇이 업무를 보고 있다면…. 또 휴대폰 매장에 가니 휴머노이드가 도우미로 나선다면….

공상과학영화나 미래의 것으로 치부하던 일들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4월이면 로봇이 은행업무를 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쯔비시UFJ는 오는 4월부터 은행업무를 다룰 수 있는 로봇을 지점 2곳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5월부터는 배치되는 로봇과 지점 수도 늘릴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의 프랑스 로봇 자회사인 알데바란로보틱스가 만든 ‘나오(NAO)’ 라는 이름의 이 로봇들은 키 58㎝, 무게 5.4㎏로 19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마에 부착한 카메라로 고객의 표정과 목소리를 분석, 감정을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이 하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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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쿄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영어로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요. 나는 환전과 현금입출금, 계좌 개설, 해외 송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는 멘트를 정확히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 도입을 시도하는 곳은 미쯔비시만이 아니다. 네슬레는 연말까지 커피머신 매장 1,000곳에 키 120㎝의 휴머노이드 ‘페퍼(Pepper)’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고 소프트크의 경우에는 이미 휴대폰 매장에 도우미 로봇을 배치한 상태다.

하지만 ‘일하는 로봇’이 현실화하면서 이러다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누리엘 누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제3의 산업혁명이 올 수 있다“며 “로봇기술과 자동화 등이 생산률을 높이겠지만 로봇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에는 영국 옥스포드대학이 “앞으로 20년내에 로봇과 자동화로 미국 일자리의 47%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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