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초 내각과 청와대 수석진 개편인사를 동시에 단행한다.
내각은 총리를 포함해 4~5명 정도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이상 수준, 청와대 수석진은 수평이동 포함해 3~4명이 교체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개편이 이르면 다음주 초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라며 “정밀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검증이 어려워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도 총리가 누가 될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무장관직 신설과 정무수석ㆍ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등이 연계돼 있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개각과 연계돼 유동적인 면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와 관련한 사항을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 등 소수의 청와대 인사라인을 통해 직접 챙기고 있으며 검증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가정보원 등을 통해 교차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청와대 밖의 다양한 비선들이 인사추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후보로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비영남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충청권 인사 가운데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완구 충남지사, 이원종 전 충북지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우택 충북지사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총리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호남 출신 총리론도 설득력을 얻어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종인 전 의원, 진념 전 부총리,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ㆍ지식경제부ㆍ노동부ㆍ환경부 장관 등의 교체설이 나오는 가운데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정 대통령실장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