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48시간 안에 복용하면 피임이 되는 `응급피임약` 구입이 내년부터 독일에서도 의사 처방 없이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시사주간지 포쿠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포쿠스에 따르면 의약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건사회부 자문회의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그동안 의사 처방이 있어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응급피임약을 내년부터 자유판매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보사부가 의사와 약사, 제약업계 대표, 관련 학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의 결정을 거의 모두 수용해 왔다.
자문회의가 이같이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96년 4,724명에 불과했던 18세 이하 소녀의 낙태가 지난해 7,443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종교단체 등에서는 응급피임약의 부작용과 이를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성윤리가 무너질 것을 우려, 자유로운 판매를 반대해왔으나 프랑스ㆍ영국에선 처방전 없이 시판을 허용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