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이폰5’가 언락(unlocked)제품으로 14일부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단말기만 구입하면 통신사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단말기자급제용으로 나오는 것이다.
애플 코리아는 7일 애플 스토어 홈페이지에 언락 아이폰5를 14일부터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단말기를 구입한 뒤 유심 칩만 넣으면 통신사에 관계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며 “아직 출시 가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일부 외국계 제조사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단말기자급제용으로 출시한 적은 있으나 주력 신제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를 통해 출시된 제품들은 롱텀에볼루션(LTE) 약정으로 구입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무 약정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3G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명 IT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는“혁명적인 조치”라며 “결국 가격이 얼마에 책정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신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폰5가 언락 제품으로 출시돼 유통되면 알뜰폰(MVNO)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VNO시장에는 최신 프리미엄 제품들이 많지 않아 시장 활성화에 애를 먹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에는 해외에서 언락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며 “SK텔레콤, KT뿐만 아니라 CJ헬로비젼 등 MVNO 사업자를 통해서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