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9일 MBC 오후11시5분'여성의 마음을 읽는 남자'라는 설정이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액션 배우 멜 깁슨과 지적인 이미지의 헬렌 헌트가 콤비를 이뤘다.
'여성의 숨겨진 심리'를 다룬 여성 감독의 작품임에도 예측 가능한 에피소드들로만 영화를 풀어간 게 단점.
여성의 사고 양상이라고 남성들이 상상할 만한 내용과 사회가 여성들에게 '공식적'으로 허용한 범주가 반복될 뿐이어서 진부하다. 여성영화 라기보다는 남성을 위한 코믹물인 셈.
광고 기획자 닉 마샬(멜 깁슨 분)은 경쟁사에서 스카우트된 달시 맥과이어(헬렌 헌트 분)에게 승진 자리를 빼앗긴다.
광고를 위해 여성심리를 파악하리라 벼르던 닉은 립스틱을 바르고 스타킹을 신어보는 등 여성 이해 작전에 돌입한다. 그러던 중 닉은 욕실 바닥에 넘어져 정신을 잃고, 이튿날부터 여성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9일 KBS2 오후10시50분
어린이 비디오 게임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스트리트 파이터'를 영화화한 작품. 장 끌로드 반담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악당 바이슨은 수십명의 인질을 잡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연합군 대장 가일 대령은 바이슨을 물리치기 위해 그의 비밀기지를 공격하려 한다.
바이슨은 유전적으로 완벽한 병사를 만들기 위해 가일의 동료 찰리를 살인 괴물로 만드는데 선한 본성이 남아있던 찰리는 바이슨을 대적하게 된다.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0일 MBC 밤12시25분
소설가 공지영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남편인 오병철 감독이 영화화했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는 대학동창 혜완, 경혜, 영선의 이야기. 강수연, 심혜진, 이미연이 주연했다. 작가인 혜완은 불의의 사고로 아이를 잃고 이혼한다.
경혜는 남편의 외도에 외도로 맞대응 한다. 자신의 꿈을 접고 남편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던 영선은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