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4일 청와대 앞에서 유세를 펼치며 청와대를 겨냥한 삼성 비자금 특검 공세를 계속했다. 권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청와대도 특검 대상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특검의 잠재적 피의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 대통령이 삼성 수사와 관련해 ‘딴죽’을 걸거나 특검을 방해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탈세, 위장전입ㆍ위장취업, 주가조작 등 감옥에 갈 일을 숱하게 저질렀고 차떼기로 감옥에 갔어야 할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또 대선에 나와 국민의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가 했던 합종연횡을 여전히 시도하고 있다”고 유력 대선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앞서 권 후보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학계ㆍ시민사회 인사들과 ‘존엄사 공론화를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권리를 환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보장하는 존엄사를 인정해야 한다”며 존엄사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어 코스콤 해고 비정규직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