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경호업체가 요르단 국왕과 왕비의 경호를 맡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민간경호업체 ㈜NKTS(대표 최승갑). 이 업체는 최근 요르단 왕실과 1년간 국왕 및 왕비의 신변경호 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 5명을 파견키로 했다.
국내 민간 경호업체가 외국 왕실이나 정부와 경호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술 단수 합계가 개인당 10~20단에 이르는 경호요원들(남자 3명, 여자 2명)은 남자는 발라 후세인 요르단 국왕을, 여자는 라니아 왕비를 그림자 경호하게 된다. 남성요원들은 또 현지 왕실 경호대에게 태권도 등 경호무술, 경호요령 등도 교육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NKTS는 지난 2월부터 중동지역 왕실 경호업무를 따내기 위해 홍보활동을 계속해왔고, 결국 영국의 경호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최승갑(45) 사장은 “요르단 왕실에서 한국 경호원들의 무술실력과 경호시스템에 높은 점수를 줬다”면서 “중동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테러위협이 많지만 처음 진출한 요르단 왕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이라크 전쟁으로 반미정서가 만연해있고 한국 역시 미국편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면서 “민간업체에서 국왕 경호를 완벽하게 하는 것도 훌륭한 민간외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KTS는 요르단 왕실 보디가드 파견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국가의 왕실 경호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