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한국이 여러 개혁을 하고 있는데 개혁하는 과정에서 환영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최근 공공 부문 개혁 반발 등에 대한 애로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 고이즈미 내각시절 경제재정상 등을 지낸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게이오대 경제학과 교수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케나카 교수는 고이즈미 내각에서 5년5개월 동안 장관 등을 역임하면서 메이지 유신 이래 최대 개혁이라는 우정 민영화와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한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은 지난 10년 동안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력 있는 국가로 태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러한 개혁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케나카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은 단순히 경제가 악화된 것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변화를 거부함으로써 현저하게 기능이 나빠졌던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구조개혁’이라는 처방으로 사회 시스템 전반을 개혁했던 것이 일본 경제 부활의 기폭제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 이 자리에서 다케나카 교수에게 새 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자문을 구했으며 그를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