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1,600선마저 내줬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6포인트(1.48%) 하락한 1,585.8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 급락 소식에 1,600선을 내주며 장을 연 코스피는 초반 2% 넘게 급락하며 1,560포인트대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개인의 저가 매수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면서 결국 1,600선을 지키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53억원, 1,026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681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0월 17일(4,971억원) 이후 최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7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기ㆍ전자(0.1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철강ㆍ금속(-4.80%), 섬유ㆍ의복(-2.85%), 건설업(-2.38%), 증권(-2.16%), 운수창고(-2.1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포스코가 5.06% 급락한 4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50만원선이 무너졌고, KB금융(-2.61%), 신한지주(-2.19%) 등 금융주들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올 4ㆍ4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속에 1.85% 상승했고 하이닉스도 3.95%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 2곳을 포함해 1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곳을 비롯해 630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