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0월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경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하며 이 자리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동행하지 않는다고 우리 정부가 21일 공식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방문기간 중 서해갑문 등 7곳을 참관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달 4일 대통령 내외분과 공식수행원이 남측 단독행사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북측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개성공단 동반 방문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노 대통령의 방문 영접은 일단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노 대통령의 참관지는 서해갑문을 비롯해 ▦인민대학습당 ▦중앙역사박물관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김원균 평양음악대학 ▦만수대 창작사 ▦고려의학과학원 등 7곳으로 정해졌다.
노 대통령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정해졌으며 특별수행원은 보통강호텔, 기자단은 고려호텔에서 각각 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