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름다운 동행] LG, R&D서 금융지원까지 중기와 파트너십 강화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그린 컨설팅 및 2·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조석제(왼쪽 여섯번째) LG화학 사장이 IBK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화학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 직원들이 충북 청원의 LG화학 오창공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은 창업 초기부터 구인회 창업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를 위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구인회 창업 회장은 평소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기업이 몸 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도 기업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야 하고, 그런 기업만이 영속적으로 대성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LG는 창업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약계층 지원 사회공헌활동 △과학분야 인프라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LG는 중소기업이 함께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 지원, 금융 지원,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 등 다양한 상생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LG의 동반성장은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구 회장은 평소 "LG가 협력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기술 및 교육 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가 튼튼한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해왔다.

이에 맞춰 LG는 2010년 발표한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LG는 시스템통합(SI)·광고·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간 거래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LG는 지난해 1차 협력사 중심의 2,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3,4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4개 계열사가 힘을 모아 2·3차 협력사 자금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또 LG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2·3차 협력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에너지 컨설팅도 시작하고 있다.

LG는 협력사가 경쟁력을 갖춰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LED, 태양광 등 중장기 신사업 연구개발에 8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협력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맺고 협력활동을 통해 달성한 성과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LG는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비 국산화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200여 개 장비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장비 공모제도'를 실시해 LCD 장비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과제에 대해 개발비를 비롯해 기술 전문가와 원부자재 등 인적·물적 지원을 하고, 선정 등급에 따라 개발비의 최대 100%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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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공정개선 등을 통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동반진출 지원과 원재료 확보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진출 시 건물·토지·설비투자 등 운영자금 지원을 늘리고 법률자문도 돕고 있다. LG이노텍은 2012년 2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던 '성과공유제'를 지난해 34곳으로 늘리는 동시에 생산성 제고와 인사제도 개선 등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경영닥터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LG는 협력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와 동반성장협력펀드 운영 등을 통한 금융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기업·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목

LG그룹은 예비 사회적기업 지원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개설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 2011년부터 사업내용은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굴,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더불어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뜻한다. 예비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 사회적기업이 되면 조세감면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LG전자와 LG화학은 20개의 예비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재정, 교육, 판로개척, 생산성 향상 등 4개 분야에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먼저 선정된 예비 사회적기업 13곳에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1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고, 지난해 무상지원했던 10개 기업 중 사업성과가 우수한 7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7,000만원씩 3년 무이자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을 비롯해 초기에 정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3년 상환기간 내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면 대출상환금의 20%를 인센티브로 돌려준다.

이와 함께 LG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도 설립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모회사가 △최소 10명의 장애인 고용 △상시 근로자 중 장애인 비중 30% 이상 △상시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 비중 15% 이상 등 일정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의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정부가 설립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LG는 2012년 4월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들이 잇따라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분야의 경우 저마다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만들며 산업계 전체로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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