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드플라자] 광고속 대화에 제품이름 넣기 붐

독특한 제품 이름을 소재로 줄거리를 구성,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광고가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롯데칠성음료의 음료 「2%가 부족할 때」, LG생활건겅의 욕실용 살균세정제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 ㈜두산의 소주 「미소주」, 웅진식품의 쌀음료 「아침햇살」 등의 CF가 대표적인 사례.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품명을 자연스럽게 기억시키려는 전략에 따라 제품명을 카피나 출연자들의 대화내용에 집어넣고 있다. 롯데의 「2%가 부족할 때」 CF(대홍기획 제작)는 달지 않으면서 몸에 잘 흡수되는 음료를 찾는 신세대 여성들을 겨냥, 이색적인 제품명과 광고대사를 절묘하게 연계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광고내용은 두명의 무용학과 여대생이 연습으로 땀을 뺀 후 바닥에 앉아 쉬는 잠깐 동안의 대화다. 한 여학생이 「2%가 부족할 때」를 마시는 것을 보고 『그거 물이니?』라고 묻자 음료를 마시던 여학생이 『이게 물로 보이니?』라고 되묻는다. 이에 처음 질문한 여학생이 직접 마셔보고 마음에 들었는지 환하게 웃으며 『아직도 2%가 부족해』라고 말한다. LG의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 CF(LG애드 제작)도 광고속 대화내용과 제품이름을 절묘하게 집어넣어 소비자들이 제품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사례. 탤런트 김희애 자매가 출연, 언니가 깨끗한 욕실을 보고 『무슨 제품이냐』고 물어보자 김희애는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라는 동문서답식 대답을 한다. 언니가 되묻자 김희애는 똑같은 대답을 하면서 의아해 하는 언니 앞에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란 제품병을 들어보인다. 웅진의 「아침햇살」 CF(휘닉스컴 제작·사진) 역시 광고내용속에 제품이름을 등장시켜 성공시킨 케이스로 꼽힌다. 지난 3월 제품출시와 함께 시작한 광고에서 개그맨 김국진이 「ㅅ」 발음에 약한 경상도 출신 강호동에게 「쌀」 발음을 가르쳐주다 「아침햇살」의 「살」을 얘기하는 강호동에게 되레 김국진이 당하는 가벼운 코믹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방영되는 3탄에서도 햇쌀 추수 때인 「가을」이라는 시즌성을 이용, 『아줌마 햇살 주세요』란 대사로 광고카피속에 자연스럽게 제품명을 집어넣는 제작방식을 계속 활용하고 있다. ㈜두산의 「미소주」 광고(웰콤 제작)도 제품이름인 「米」를 광고내용속에 자연스럽게 삽입했다. 신문광고 카피에서 「마실 때 미소 마신 후 미소」, 「미소주세요」 등 미소주를 카피속에 넣어 제품명을 소비자들에게 인상깊게 주입시키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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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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