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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백으로 잘 두는 강동윤

백으로 잘두는 강동윤



제13기 천원전결승5번기 제4국 ○ 강동윤 9단 ● 이세돌 9단 (2009년 2월4일 서울) 다시 흑백이 바뀌었다. 강동윤의 백번이다. 장소는 제3국때와 같은 스카이바둑 스튜디오. 포석의 양상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흑의 실리챙기기의 패턴으로 시작되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중계를 하지 않았고 타이젬의 생중계는 최원용6단이 맡았다. 최원용(崔原踊)의 이름은 개명한 것. 원래의 이름은 최민식이었다. 개명하고서 성적이 부쩍 좋아졌는데 이름에 뛸 용자(무용이라는 말에 들어가는 그 용자)가 들어가서 그리 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해석이다. 바둑판이라는 대평원에서 마음껏 도약하니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최원용은 1984년생. 삼손 같은 괴력을 자랑하는 힘바둑이다. 흑7로 실리챙기기를 서두르면 백은 일단 손을 빼는 것이 포석의 요령이다. 참고도1의 백1이면 흑2는 너무도 뻔한데 백으로서는 이 교환을 미리 해둘 필요가 없다. 나중에 기회를 보아 백1이 아닌 백A의 협착을 노릴 수도 있는 문제니까. 백8과 백12는 연관된 구상이다. 백16까지는 예정 코스. 계속해서 참고도2의 흑1 이하 백6까지는 자주 등장하는 포석 패턴이다. “강동윤은 원래 백으로 더 잘두는 사람입니다. 강동윤을 상대로 덤을 내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이세돌9단은 그런 강동윤에게 5연승을 거두었으니 정말 대단하지요. 앞에 소개된 제3국에서는 강동윤이 흑으로 완패를 당했는데 그 바둑만 보고 생각한다면 강동윤이 실리챙기기에는 다소 약점을 보인다고 볼 수도 있지요.”(최원용)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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