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에 나선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의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최경주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로 부진해 공동95위까지 밀려났다.
섭씨 37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최경주는 1번홀(파5) 트리플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 버디 3개를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다잡아가던 그는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결국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 컷 오프 위기에 몰렸다.
반면 내년 투어 카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30위에 오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위창수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4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7타를 쳤다.
한편 90년 이후 우승이 없었던 로버트 가메즈(미국)가 8언더파 62타를 쳐 제프 매거트(미국) 등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