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연구원은 “조선업 특성을 감안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가능성보다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가능성이 크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은폐 사건이 은행(지주) 업종의 이익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자 전날 하나금융지주(-7.62%), BNK금융지주(-5.92%), 우리은행(-5.50%) 등 은행(지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확정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은 지난 9일 현재 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채택한다면 금융권 손실은 은행(지주) 유니버스 기준 2,474억원 정도로, 연간 순이익 전망 6조8,000억원의 2.7% 정도”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손실이 연간 순이익 전망 대비 5.9%인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 4.0%, KB금융 3.4%, 신한지주 1.2%, BNK금융지주 0.1% 등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은행(지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0∼8.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0.69배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어 너무 낮다는 평가는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sed.co.k